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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관리와 염분조절이 필요한 투석환자

by 다른별 2025. 5. 20.

식단관리와 염분조절 사진

신장 질환과 당뇨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특히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식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데, 잘못된 식습관이 혈당 조절과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담했던 55세 남성 환자는 20년간 당뇨를 앓아왔고,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3년 전부터 혈액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는다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짠 음식을 즐기는 편인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에서 투석 중인 이 환자의 식사 관리를 통해, 혈당과 신장 건강을 동시에 잡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혈액투석 환자의 상태와 식습관 분석

이 환자는 55세 남성으로, 키 170cm에 체중 68kg, 신체질량지수(BMI)와 비교했을 때 표준 체중보다 약간 높은 상태입니다. 당뇨병을 20년간 앓아왔으며,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3년 전부터 혈액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고혈압(HTN)과 당뇨로 인한 신경병증(diabetic polyneuropathy)도 동반되어 있으며, 만성적인 부종과 아침에 손발의 뻐근함, 걸을 때 발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BUN 수치는 28.2mg/dL, 크레아티닌 수치는 2.05mg/dL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며, 혈당 수치는 402mg/dL로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식사 습관을 살펴보면, 환자는 평소 싱겁게 먹는다고 이야기했지만, 병원식이 지나치게 싱겁다고 느낀 것을 보면 실제로는 나트륨 섭취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외식할 때 순두부찌개를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순두부 자체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찌개 형태로 조리되면 나트륨 함량이 높아집니다. 또한, 하루에 커피를 1~2잔 마시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술을 한 병씩 마신다고 합니다. 흡연은 하루 10개피로,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앞으로 이 환자가 안정적인 혈당 조절과 나트륨 관리를 통해, 혈액투석 중에도 최적의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식사요법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염분 관리와 올바른 식사법

이 환자는 평소 "싱겁게 먹는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병원식을 싱겁게 느낄 정도로 나트륨 섭취가 많았습니다. 특히 순두부찌개를 자주 먹었는데, 찌개류는 국물 속에 많은 양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는 신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나트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체내에 나트륨이 축적되면 부종이 심해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심혈관계 부담이 커집니다. 환자도 아침에 손발이 많이 뻐근하고, 발이 쑤신다고 호소한 것은 이러한 나트륨 축적과 관련이 큽니다.

또한, 나트륨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갈증을 유발해 수분 섭취가 많아지고, 혈액투석 시 체액 조절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투석 전후로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다리나 발목이 붓는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환자의 경우, 외식 시 순두부찌개와 같은 국물 요리를 피하고, 반찬도 국물을 최대한 짜서 먹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집에서 조리할 때 소금을 2g 이하로 줄이고, 가능하다면 소금 대신 허브나 레몬즙을 활용한 간 조절을 추천드렸습니다.

식사 시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장류도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하루에 1작은술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김치와 젓갈, 장아찌 등은 신장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짠 음식으로 분류되는데, 환자에게는 절대 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께서 나트륨 관리에 신경 쓴다면 부종도 완화되고, 혈압 조절도 원활해질 것입니다. 실제로 저염식에 적응한 환자들의 경우, 투석 시 더 적은 체중 변화를 보이고, 부종도 완화되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환자분 역시 이를 실천해 나트륨 조절의 중요성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식단 조절이 필요했고, 알려드렸습니다.

인슐린 맞는 혈액투석 환자의 식사 주의점

이 환자는 20년간 당뇨를 앓아왔고, 혈당 조절을 위해 하루에 Lantus 24단위를 자가 투여 중입니다. 그러나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아 BST 수치가 402mg/dL로 매우 높습니다. 인슐린을 맞으면서도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의 식사 관리는 일반적인 당뇨 환자와는 조금 다릅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기 때문에 식사 조절이 더욱 중요합니다.

1)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

투석 중에는 체내 노폐물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으므로 혈당 변동이 커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간격이 길어지면 저혈당이 올 수 있고, 반대로 과식하면 고혈당이 유발됩니다. 이 환자분처럼 "순두부찌개" 같은 외식을 할 때는 탄수화물 함량이 불균형해지기 쉽기 때문에, 흰밥과 저염 반찬 위주로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단백질 섭취의 균형 유지

혈액투석 환자는 일반적으로 단백질 요구량이 높습니다. 신장을 통해 배출되지 않는 요소가 체내에 쌓이기 때문에, 고품질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환자분이 즐겨드신다는 찌개보다는 두부를 별도로 조리해서 먹거나, 생선, 닭고기, 계란 같은 흰자 중심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단백질 섭취 시 너무 짜거나 양념이 강한 음식은 피하고, 간단하게 찌거나 구워서 조리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3) 식사 전후 혈당 체크와 인슐린 조절

인슐린을 규칙적으로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이유는, 식사 내용과 시간대가 불규칙하기 때문입니다. 식사 전에 혈당을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인슐린 용량을 의료진과 상의하여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탄수화물을 나누어 먹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이 환자분께서 식사 내용을 조금만 수정해도 혈당 조절이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실제로 이전에 비슷한 케이스의 환자분이 식사 시간과 양을 일정하게 맞추고, 저염식과 단백질 섭취에 신경 썼을 때, 혈당이 크게 안정되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환자분도 이를 실천하신다면, 투석 중에도 훨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 효과와 주의점

이 환자는 하루 30~40분씩 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습관으로, 특히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운동이 신체 기능 유지와 합병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혈액순환 개선과 부종 완화

혈액투석 환자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체액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부종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이 환자처럼 아침에 손발이 뻐근하거나 발이 쑤시는 증상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꾸준한 걷기 운동은 다리 근육을 자극해 정맥 순환을 돕고, 림프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부종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매일 3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한 혈액투석 환자들의 경우, 투석 전후 체중 변동이 줄어들고 부종이 감소한 사례들이 많이 보고되었습니다.

2) 혈당 조절의 보조 역할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는 이 환자는 인슐린을 맞고 있지만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세포가 인슐린에 더 잘 반응하도록 도와 식사 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합니다. 걷기 운동처럼 무리하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혈당 수치가 안정되고, 인슐린 요구량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근육 손실 예방과 체력 유지

투석 환자들은 근육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가 중요합니다. 걷기는 하체 근육을 활성화시키며, 근육 감소를 억제해 체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근육량이 유지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체중 조절에도 긍정적입니다. 이 환자가 꾸준히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은 투석 중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입니다.

환자분도 실제로 운동을 통해 "몸이 가벼워졌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계셨습니다. 앞으로도 이 습관을 잘 유지한다면, 혈액투석 중에도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혈액투석 환자는 나트륨, 칼륨, 단백질, 수분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나트륨은 부종과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식단에서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저염식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인슐린을 맞고 있는 환자의 경우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혈당 변동이 커질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 습관이 필수적입니다. 다행히 이 환자분은 매일 30~40분씩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 신체 활동 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식사 관리와 더불어 운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신다면, 혈액투석 중에도 보다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식단 조절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면서, 작은 변화가 큰 건강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