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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고혈압 환자 영양관리

by 다른별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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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과 고혈압 환자

고혈압과 당뇨를 동반한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혈액투석은 필수적인 치료입니다.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고혈압 조절과 혈당 안정, 체액 균형 유지라는 복합적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병동에서 만난 65세 여성 환자의 경우, 혈액검사에서 BUN 28.4, 크레아티닌 6.2, 공복혈당 222mg/dL, HbA1c 7.6%로 혈당과 신장 기능 모두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환자는 평소 짠 반찬을 즐겨 먹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식단 조절이 더욱 까다로운 상황입니다. 본 글에서는 고혈압과 투석을 함께 관리하는 환자 맞춤형 식사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고혈압과 투석 환자 식단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혈액투석 중인 고혈압 환자에게 식사관리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특히 이 환자처럼 얼굴 부종이 나타나고, 식사가 싱겁다고 느낄 만큼 평소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던 분이라면 더욱 철저한 식단 설계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투석 환자의 식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째로 염분(나트륨) 제한, 둘째는 수분 조절, 셋째는 전해질 균형과 혈압 안정입니다.

환자는 현재 병원 식사가 싱겁다며 섭취를 거부하고 있으며, 평소 멸치, 장아찌 등 염분이 높은 반찬을 선호하는 식습관이 뚜렷합니다. 이러한 고염 식습관은 고혈압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투석 후 체액 조절을 방해하여 얼굴과 사지의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는 얼굴 부종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염분을 과다 섭취하면 갈증을 유발하고 수분 섭취량이 많아져, 투석으로 제거해야 할 체액이 늘어납니다. 이로 인해 고혈압은 더 심해지고, 투석 효율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금은 하루 5g 이하(나트륨 2g 이하), 수분은 하루 체중 증가가 1~2kg 이내로 제한되도록 식단을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이 환자처럼 파킨슨병이 있는 경우, 식사시간이 길어지고 섭취량이 불규칙해지기 쉬우므로 조리의 편의성과 기호도를 모두 고려한 맞춤형 식단 설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칼륨과 인의 조절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고혈압과 신장기능 저하가 동시에 존재하는 환자에게는 투석 후에도 남아있는 칼륨이 심장 박동 이상을 유발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고칼륨 식품인 바나나, 키위, 감자, 토마토 등을 주의 깊게 제한해야 합니다. 반대로 저칼륨 채소나 데친 채소 위주로 구성하면 영양소 섭취는 유지하면서도 안전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종합적으로, 고혈압을 동반한 투석 환자의 식단은 단순한 '저염식'이 아니라 체액 조절, 전해질 균형, 혈압 안정까지 고려한 통합적 식사 설계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선 기호를 반영하되 나트륨과 수분은 철저히 제한하고, 환자 개개인의 임상 수치와 생활 패턴에 맞는 접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백질 부족이 투석 환자에게 치명적인 이유

이 환자는 식사 시 밥과 마른반찬만 섭취하는 단조로운 식사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단백질 식품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입원 시에 드셨던 점심과 저녁 식사를 보면 단백질 반찬을 남기거나 아예 손도 대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허기를 느껴 빵이나 과일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간식을 추가로 섭취하고 계셨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단백질이 부족한 식습관은 혈액투석 환자에게 치명적인 원인이 됩니다.

투석은 체내 노폐물뿐 아니라 단백질도 함께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일반 성인보다 단백질 손실량이 많기 때문에, 체중 1kg당 하루 1.2g 이상의 고품질 단백질 섭취가 필수입니다. 현재 환자의 체중은 58kg으로, 하루 약 70g의 단백질이 필요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TLC 수치가 1396.6로 낮게 나타나, 면역 기능 저하와 단백질 에너지 영양불량(PEM)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환자분의 문제는 단백질을 보충하자니 염분 섭취가 늘고, 짠 반찬은 피하려다 보면 단백질 자체를 먹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염분을 최소화한 단백질 공급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삶은 달걀, 저염 닭가슴살, 계란 입혀 구운 두부, 생선찜 등 조리 시 소금 대신 천연 감칠맛을 살릴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환자가 자주 먹는 간식 대신 당뇨,혈액투석 환자 맞춤 단백질 영양음료 등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이 환자는 파킨슨병으로 인해 씹기와 삼킴이 불편할 가능성이 있어, 질감이 부드럽고 소화가 쉬운 단백질 식품을 중심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기류는 다지거나 갈아서 요리하고, 생선은 조림보다는 찜이나 구이로 부드럽게 조리하여 섭취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단순한 영양소 보충을 넘어, 면역력 유지, 상처 회복, 근육량 유지까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투석 환자에게 있어 단백질 부족은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입니다. 환자분에게 몇 번이나 병원에서 나오는 단백질 반찬을 섭취해 보라고 권유드렸습니다. 섭취하신 지 일주일 정도 지나니 싱거운 것에 조금 적응이 되셨다며 앞으로 단백질 섭취량을 조금씩 늘려가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당 조절을 위한 간식 선택과 식사 리듬 관리

이 환자의 식습관 중 당 조절에 가장 부정적인 요소는 반복적인 과일과 빵 섭취입니다. 아침은 우유와 과일로만 간단히 해결하고, 점심·저녁 식사는 단백질 없이 밥과 마른반찬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포만감이 부족해집니다. 그 결과 공복감을 참지 못하고 간식으로 당분이 높은 식품을 선택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식사 리듬은 혈당의 급격한 변동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공복혈당(FBS) 222mg/dL, 식후 2시간 혈당 235mg/dL, HbA1c 7.6%로 이어졌습니다.

투석 환자는 인슐린 대사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반 당뇨 환자보다도 더 안정적인 혈당 유지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간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닌, 혈당의 급상승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환자에게는 과일 중에서도 혈당지수(GI)가 낮은 사과, 베리류를 소량만 제공하고, 빵은 가급적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삶은 달걀, 두유(무가당), 삶은 콩 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함께 있는 간식이 추천됩니다.

또한, 아침 식사가 너무 가볍기 때문에 혈당이 쉽게 오르내립니다. 우유+과일만으로 구성된 아침 식사는 탄수화물 중심이라 당 흡수가 빠르며,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합니다. 여기에 단백질 식품을 1~2가지 추가하면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체 식사 리듬도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식사 간격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4~5시간 간격으로 균형 잡힌 식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처럼 혈당 관리는 간식 하나만 바꾸는 문제를 넘어, 전체 식사 구조를 재설계하고, 포만감을 줄 수 있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의 간식으로의 전환이 중요합니다. 특히 투석과 당뇨를 함께 앓는 환자의 경우, 당 조절에 성공해야 심혈관질환 및 신장 합병증의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부종 조절을 위한 관리 전략

이 환자는 얼굴이 자주 붓는다고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장기능 저하로 인한 Cr 수치 6.2, BUN 28.4는 체내 노폐물과 수분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고혈압과 함께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종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심혈관계 부담과 투석 효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절이 필요합니다.

부종의 주요 원인은 과다한 염분 섭취와 수분 섭취, 불균형한 단백질 상태입니다. 이 환자는 평소 짭조름한 반찬(멸치, 장아찌 등)을 선호하며, 싱거운 병원식을 거부하고 계셨습니다. 이로 인해 나트륨 섭취가 높아지고, 갈증이 유발되어 수분 섭취량이 많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수분 섭취가 늘면 투석 전 체중이 증가하게 되고, 그만큼 투석 시간이나 제거해야 할 수분량도 많아져 혈압이 불안정해지고 투석 중 저혈압이나 경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 섭취 부족은 혈장 알부민 농도를 떨어뜨려 혈관 내 삼투압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 환자는 TLC 수치가 낮고, 단백질 반찬 섭취량이 현저히 적은 상태로 평가되어 이 역시 부종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분 조절을 위해서는 투석 환자에게 체중 증가를 기준으로 수분 섭취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투석 간 체중 증가는 1.0~2.0kg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때 고염식은 수분 섭취량을 증가시키므로, 나트륨 제한은 수분 제한과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는 과일, 국, 찌개, 얼음, 음료수 등 보이지 않는 수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물 자체보다는 입안을 헹구거나 얼음 조각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방법도 교육하였습니다.

얼굴 부종은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체내 수분 조절 실패의 신호입니다. 투석 환자에게 있어 부종은 투석 전후 체중 증가, 나트륨 과잉, 단백질 결핍의 종합적인 결과이므로, 그 원인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결론

고혈압을 동반한 혈액투석 환자의 식사 관리는 염분과 수분 제한, 단백질 섭취 균형, 혈당 조절, 그리고 부종 예방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요소를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 환자 사례처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은 혈압 악화와 체액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 설계 시 환자의 기호와 임상 지표를 고려해 나트륨 제한과 단백질 강화, 건강한 간식 선택을 통해 투석 효율을 높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계적인 식사 관리는 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 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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