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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환자의 음주 문제와 영양 상담 사례

by 다른별 2025. 5. 19.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신장 기능 보호와 영양 관리가 매우 중요하지만, 치료 과정에서도 술을 계속해서 많이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 과도한 음주는 체내 독소 제거를 방해하고 투석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심각한 문제로 작용합니다.

이번에 만난 78세 혈액투석 환자도 매일 소주 3병을 마시면서, 하루 한 끼만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불규칙한 식습관을 보였습니다. 병원 식사에서 밥은 100% 섭취하지만 반찬은 평소 짠맛을 선호해 병원식이 싱겁다고 느끼고 있어서 절반 정도만 섭취하고 계셨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환자의 혈액 검사 결과와 식사 패턴을 분석하고, 음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영양 상담을 통해 금주를 결심하게 된 과정을 다루겠습니다.

환자의 혈액 수치와 일상 식습관 분석

환자는 78세 남성으로, 키 160cm에 체중 48kg으로 이상 체중 대비 약 85.3%에 해당하며 저체중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에서 알부민 수치는 3.1g/dL로 단백질 영양 상태가 불량할 가능성이 있으며, 총 림프구 수(TLC)도 1861.2로 면역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입니다. 혈색소는 12.8g/dL, 헤마토크릿은 37.7%로 빈혈이 심하지는 않지만 투석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장 기능 지표인 BUN은 47.8mg/dL, 크레아티닌은 5.58mg/dL로 신장 기능이 매우 저하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환자의 식사 패턴을 보면, 혼자 생활하며 하루에 한 끼만 규칙적으로 섭취하는데, 밥은 김치와 함께 물에 말아먹고 나머지 시간에는 술로 배를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식은 거의 섭취하지 않으며,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밥은 100% 섭취하지만 반찬은 절반 정도만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찬 섭취율이 낮은 이유는 평소 짠맛을 선호해 병원 음식이 싱겁게 느껴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운동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걷기 운동을 할 뿐 매우 부족한 편이며, 최근 2kg의 체중 감소가 있었는데 명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은 영양 불균형과 체중 감소, 면역력 저하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식사 개선과 함께 음주 습관 교정이 절실한 상태입니다.

음주가 혈액투석에 미치는 영향

혈액투석 환자에게 음주는 신장 건강과 전신 상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알코올은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신장이 체내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걸러내는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과도한 음주는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하며, 체내 수분 조절이 어려워져 투석 중 부종이나 혈압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투석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영양 상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줍니다. 술로 칼로리를 채울 수는 있지만 그 외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부족해지면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고,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감염뿐만 아니라 상처 회복도 늦어져 건강 관리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뿐만 아니라 간 기능 손상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알코올은 간 해독 작용을 방해하여 혈액 내 독소 제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간과 신장이 함께 부담을 받으면 전신 건강이 빠르게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혈액투석 환자는 반드시 금주를 실천해야 하며, 의료진과의 꾸준한 상담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환자는 혼자 살아서 밥 차려먹기도 귀찮고, 술로 배채우면 쉽게 잠들고 좋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입원 기간 내내 찾아가서 술 섭취 횟수를 줄여야 할 필요성을 설명드렸고, 점차 금주의 이유에 대해 이해하시고 나니 줄여나가겠다고 결심하셨습니다.

올바른 영양섭취를 하지 않았을 때의 문제점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환자는 하루에 한 끼만 식사하며, 그마저도 밥을 물에 말아서 김치랑만 먹는 등 편식과 불규칙한 식습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식사는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공급하지 못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하루 한 끼만 먹으면 신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와 영양소를 충분히 받기 어렵습니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는 단백질 손실이 많기 때문에 꾸준한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술로 칼로리를 채우면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체중 감소와 근육량 저하가 진행되어 몸 상태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밥을 물에 말아서 김치와 함께 먹는 식습관은 더욱이나 영양가가 없습니다. 또한 혈액투석임에도 불구하고 과한 수분이 섭취되어 저나트륨혈증, 부종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루 한 끼 식사와 불균형한 음식 섭취, 과한 수분 섭취는 영양 부족, 체력 저하, 면역력 약화, 투석 중 저혈압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 횟수와 식단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혼자 살면서 매일매일 밥 차려먹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번만 날을 정해서 반찬을 한꺼번에 준비를 하는 방법을 설명드렸습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하여 고기나 계란, 두부 등을 미리 삶아 놓는 것을 권장드렸습니다. 또한 야채섭취를 위해 오이를 사놓거나 양배추를 쪄서 놔두는 것만 해도, 좀 더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식사하기도 편할 것입니다. 하루하루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만 한다면 음주섭취도 덩달아 줄어들 것이고 더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환자분도 수긍하셨습니다.

염분조절의 필요성

혈액투석 환자에게 염분 조절은 매우 중요한 관리 항목입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체내 수분 저류를 촉진해 부종과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주원인이 됩니다. 이는 심혈관계 부담을 증가시키고 투석 후 불편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투석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필수 조건입니다.

특히 이 환자는 평소 짠맛을 선호하여 병원식 반찬 섭취율이 낮은데, 이는 싱거운 음식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염분을 줄이지 않으면 혈압 조절이 어렵고, 투석 시 체액 제거량이 많아져 피로감과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염분 섭취를 조절하면서도 음식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조리법과 양념 대체법을 상담을 통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염분 섭취 제한은 단순히 소금을 줄이는 것을 넘어, 가공식품과 조미료 사용을 줄이는 생활습관 개선까지 포함합니다. 환자가 스스로 염분 섭취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꾸준한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혈액투석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반찬을 만들때 미리 간을 넣어서 만들지 말고, 먹기 직전에 소금을 넣으면 더 짠맛이 많이 느껴진다고 알려드렸습니다. 또한 소금 외에도 식초나 마늘, 생강 등의 항이 강한 재료를 이용해 짠맛 대신 다른 맛을 느끼며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드렸습니다.

혈액투석 환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실천

혈액투석 환자에게 있어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관리는 투석 효과를 높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신장과 간에 이중 부담을 주며, 체내 노폐물 배출을 방해해 투석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이번 사례에서 환자는 매일 소주 3병을 마시며 하루 한 끼 식사에 의존하는 불균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양 상담을 통해 술이 신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설명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금주의 필요성을 납득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섭취하는 한 끼의 식사도 밥과 김치가 전부였습니다. 미리 식사를 준비하는 방법을 통해 식사 횟수도 늘리고,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 할 수 있도록 알려드렸습니다. 

혈액투석 환자가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주,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염분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생활습관만이 신체 회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