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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일과 비투석일의 달라져야 할 식사법

by 다른별 2025. 4. 12.

건강한 식재료들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식사’는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니라 치료의 연장입니다. 특히 투석을 하는 날과 하지 않는 날에는 체내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식사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투석일과 비투석일에 따라 달라지는 영양 필요량과 식단 전략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매일의 식사가 건강을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돕는 현실적인 가이드를 담았습니다.

1. 투석일의 몸 상태 이해

혈액투석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 과잉 수분, 전해질을 제거해 주는 중요한 치료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 수용성 비타민, 미네랄까지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투석일은 신체적으로 큰 변화가 생깁니다. 그래서 투석일은 일반적인 날과는 다른 방식의 식사 조절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투석 후에는 체력 소모가 심하고, 혈압이 낮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시점에 충분한 영양을 보충하지 않으면 회복이 더뎌지고, 저단백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저단백증의 증상은 피로감과 근력 약화, 부종등이 있습니다. 단백질은 투석으로 인해 손실이 크기 때문에 투석일엔 단백질 섭취를 평소보다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체중 1kg당 1.2~1.4g 정도의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반인의 단백질 섭취량 보다 많은 양입니다.

또한 투석 전에는 노폐물이 쌓여서 혈중 칼륨이나 인 수치가 올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석 전까지의 식사는 칼륨·인 함량을 낮춘 식단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반면, 투석이 끝난 후엔 체내 전해질 농도가 급격히 낮아져 저칼륨혈증 위험도 있으므로 너무 엄격하게 제한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즉, 투석일의 식사는 전후 시간대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되어야 하고, 수분·전해질·단백질 손실을 감안한 보충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투석 환자에게 '식사법의 유연함’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2. 투석일 - 에너지 보충과 단백질 섭취가 핵심

투석일 식사는 크게 투석 전과 후로 나누어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석 전에는 혈중 노폐물 농도가 높은 상태이므로, 속이 편안하고 부담 없는 저인·저칼륨 식사를 소량으로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때 너무 공복으로 가게 되면 저혈당이 생기거나 기운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가볍게 밥 1/2 공기와 데친 채소, 삶은 달걀흰자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석 후에는 영양 손실이 컸기 때문에 단백질과 열량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백질은 생선, 닭가슴살, 계란 흰자, 두부처럼 고품질 단백질 식품 위주로 구성하고, 불필요한 인이나 칼륨이 많은 부위나 조리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삶거나 찌는 방식이 제일 좋고, 간이 약한 음식이 신장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또한 투석 후에는 체내 수분 균형이 민감해지기 때문에, 수분을 과하게 섭취하면 다시 부종이나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물은 되도록 피하고, 과일이나 수분 많은 채소 섭취도 하루 제한량 안에서 조절해야 합니다. 이때 소변량이 거의 없는 환자라면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간식도 좋은 보충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투석 후 식사로 부족한 열량을 미니 간식 형태로 추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무염 크래커, 달걀 흰자 삶은 것, 단백질 보충제, 당뇨가 없다면 통조림 과일이나 젤리나 푸딩, 빵 등을 활용하면 부담 없이 보충이 가능합니다. 단, 단백질 보충제를 사용할 땐 의료진 상담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투석일에는 하루 총 식사량보다도 식사 타이밍과 영양소 분배가 중요합니다. 하루 세 끼를 무리 없이 나눠 먹되, 회복 시간인 오후와 저녁 식사에 더 집중하면 좋습니다.

3. 비투석일  – 균형과 절제 필요

비투석일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자유로운 식사가 가능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날은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시점이기 때문에 식사 조절을 더 세밀하게 해야 해요. 특히 수분과 나트륨, 인, 칼륨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다음 투석 때까지 몸이 무겁고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비투석일 식단의 핵심은 "과잉을 막는 절제된 식사"입니다. 우선 단백질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투석일보다 섭취량을 약간 줄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체중 1kg당 1.0~1.2g 정도가 일반적인 권장량이며, 단백질 식품을 먹되 양념을 적게 하고, 칼슘·인 비율이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계란은 흰자 위주로 먹고, 노른자는 주 2~3회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섭취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비투석일에는 소변량이 거의 없는 환자도 많기 때문에, 국·찌개·과일·음료까지 포함한 총 수분 섭취량을 하루 500~800ml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갈증이 심하다면 얼음 조각이나 레몬물 등을 활용하면 갈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인산염과 칼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가공식품, 치즈, 어묵, 해조류, 바나나, 감자 등)은 가능한 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섭취를 하게된다면 삶고 데치거나 오랜 시간 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조리하여야 합니다. 무조건 금지보다는 양과 조리법을 조절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방법입니다.

비투석일에는 활동량이 적을수록 식사량도 함께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량을 과잉 섭취하면 쉽게 체중이 늘고, 부종이나 고혈압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산책과 스트레칭을 하면서 식욕과 혈당 조절을 함께 관리하면 식단 유지가 훨씬 쉬워집니다.

결론: 내 몸의 리듬에 맞춘 식사가 치료입니다

혈액투석 환자에게 식사는 그날의 컨디션과 치료 반응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투석일에는 잃은 영양을 보충하고, 비투석일에는 노폐물 축적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매일 똑같은 식단을 반복하기보다, ‘투석일-비투석일’의 몸 상태를 고려한 식사 전략이 필요합니다.

투석하는 사람의 식사요법에서는 지키고, 제한 하는 것도 많은데 날마다 달리 해야 한다니 더욱 머리 아프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완벽한 식단이 아니라, 내 몸의 변화에 맞춰 조금씩 조율해 나가는 유연한 식사 습관입니다. 오늘부터는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생각하며 식사를 준비해 보세요. 그 작은 관심 하나가 내일의 회복력을 바꾸고, 신장 건강을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