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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당뇨와 혈액투석, 실제 환자 식사 이야기

by 다른별 2025. 5. 13.

당뇨와 만성신부전으로 혈액투석 하는 환자 사진

25년간 당뇨를 앓아온 환자가 있습니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만성신부전이 발생했고, 5년째 혈액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혈압까지 8년째 함께 관리 중입니다. 며칠째 어지러움이 가시지 않아 입원하게 되었는데, 식사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영양상담이 의뢰되어 만났습니다. 신장이 좋지 않아서 저염식을 해야 하지만 어려워하고, 혈당은 높았다 낮았다를 반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환자의 사례를 바탕으로, 혈액투석 중인 당뇨 환자의 영양 관리와 효과적인 식사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혈액검사 결과와 식습관 분석

이 환자의 최근 혈액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알부민 수치는 4.5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입니다. 이는 단백질 섭취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지만, 투석 중 단백질 손실을 고려하면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반면, Hb 9.9, Hct 27.2로 빈혈이 두드러지며, 이로 인해 피로감과 신체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공복혈당은 135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식후 2시간 혈당은 339, 290로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는 식사 조절이 원활하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특히, 인(P) 수치가 1.9로 정상 범위(2.3-4.5)보다 크게 낮습니다. 대부분의 투석 환자들이 고인산혈증을 경험하는 것과 반대로, 이 환자는 저인산혈증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식사량이 부족하거나, 인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식습관을 살펴보면, 처방된 당뇨밥 1600kcal를 섭취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밥 1/2 공기만 드십니다. 또한, 저염식을 힘들어하며 평소에는 일반식을 먹거나, 다른 병원 신장투석실에서 제공하는 당뇨용 캔죽을 주로 섭취한다고 합니다. 이 캔죽은 상대적으로 맛이 고소하여 식욕이 떨어진 환자도 잘 먹지만, 영양소가 충분히 보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변비 역시 일주일에 1~2회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투석 환자에게 변비는 장내 독소 축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저혈당과 고혈당이 반복되는 혈당 변동성도 문제로, 이는 식사 패턴이 불규칙하고 영양소 섭취가 일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짠맛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

혈액투석 중인 환자에게 저염식은 필수적인 식이 관리입니다. 신장은 체내의 나트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투석 환자는 이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입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체내 수분을 끌어들여 부종과 고혈압을 유발하며, 이는 투석 간격 사이에 체액 과잉을 일으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고혈압을 8년 동안 앓고 있기 때문에 나트륨 관리는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투석 환자는 신체에서 나트륨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심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체액 과잉이 심해지면 호흡 곤란이나 심부전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투석 환자는 하루 2g 미만의 나트륨 섭취가 권장됩니다.

하지만 환자는 저염식을 힘들어하며, 평소 일반식을 먹거나 다른 병원 투석실에서 제공하는 당뇨용 캔죽을 자주 섭취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으로만 섭취를 오래한다면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제한되고, 개인 영양 맞춤이 부족하게 됩니다. 특히 저염식을 따르지 않으면 투석 시 체중 증가가 커지며, 이로 인해 과도하게 여과를 많이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은 환자의 피로감을 심화시키고 투석 중 저혈압의 위험성도 높입니다.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단순히 나트륨을 제한하는 것만이 아니라 맛있게 저염식을 유지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식단에서 염분을 줄이고, 허브나 레몬즙, 깨와 들기름 같은 대체 조미료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밥을 적게 먹고 간식을 많이 먹는 문제점

이 환자는 처방된 1600kcal 식단 중에서 밥을 1/2공기만 섭취하고 있습니다. 대신 간식으로 당뇨용 캔죽을 추가로 먹거나, 식빵,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칼로리 부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밥을 적게 먹고 간식에 의존하는 식습관은 혈액투석 환자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부족입니다. 일반적으로 밥은 탄수화물의 주요 공급원이지만, 동시에 단백질 반찬이나 채소와 함께 먹을 때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캔죽과 같은 간식은 주로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지방의 비율이 높게 설게 되었으며, 단백질이나 식이섬유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환자의 Hb 9.9, Hct 27.2 수치를 보면, 빈혈이 존재하는데, 이는 충분한 단백질과 철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밥을 줄이고 간식 위주로 섭취하면 필수 영양소가 결핍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혈당 조절의 어려움입니다. 캔죽이나 섭취하시는 간식은 흡수 속도가 빠르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환자의 식후 2시간 혈당 수치는 339, 290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식사 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음을 의미하며, 간식 섭취 시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특히, 일반식은 나트륨뿐만 아니라 단순당 함량이 높을 수 있어 장기적인 고혈당 위험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투석 시 체중 변동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밥 대신 간식을 섭취하게 되면, 나트륨과 수분이 쉽게 축적되고, 투석 전후 체중 변동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체액 과잉을 유발하고, 투석 중 불편감을 높이며, 필요 이상의 초과여과를 요구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환자에게는 적절한 양의 균형 잡힌 식사와 더불어,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혈당 변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건강한 간식 선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삶은 계란이나 삶은 채소 스틱, 무당 크래커 등을 활용하면 식사량을 보완하면서도 영양소 결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변비가 미치는 영향

혈액투석 환자에게 변비는 단순한 소화 문제를 넘어,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변비가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매우 심한 상태입니다. 변비가 지속되면 장내 독소가 쌓이고, 이는 투석 환자의 요독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요독증은 체내에 배출되지 못한 독소가 축적되어 신경계, 심혈관계, 소화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입니다.

또한, 장내에 노폐물이 오래 머물면 암모니아와 같은 독성 물질이 생성되고, 이 물질이 체내로 재흡수되면 간과 신장에 추가적인 부담이 됩니다. 혈액투석을 통해 노폐물을 걸러내지만, 장을 통해 배출될 독소가 남아 있다면 완전한 정화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투석 환자의 장 건강은 매우 중요한 관리 포인트입니다.

변비는 칼륨 조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음식물 속 칼륨이 체내에 오래 머물며 흡수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는 투석 환자에게 고칼륨혈증(Hyperkalemia)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다행히 이 환자의 칼륨 수치는 정상이었지만, 변비가 지속될 경우 향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는 환자의 심혈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 환자의 경우, 변비로 인해 배변 시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급상승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상황이 반복되면 뇌졸중이나 심장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투석 환자는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므로, 낮은 칼륨 채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양배추, 오이, 애호박 같은 채소는 칼륨 함량이 낮으면서도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5. 저혈당과 고혈당이 자주 일어나는 문제점

이 환자는 저혈당과 고혈당이 반복되는 불안정한 혈당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혈액투석 중인 당뇨 환자에게 특히 위험한 문제입니다. 먼저, 저혈당이 발생하면 뇌로 공급되는 포도당이 부족해져 어지럼증, 혼란, 심한 경우 의식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투석 중 저혈당이 생기면 혈액 내 당분이 빠르게 소모되며 심각한 저혈당 상태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특히, 이 환자는 식욕이 없다며 밥을 1/2 공기만 먹기 때문에 식사 간격이 길어지면 저혈당 위험이 높아집니다.

한편, 고혈당 역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환자의 식후 2시간 혈당이 339, 290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식사 후 혈당 상승이 아니라, 식사 조절 실패와 간식의 영향이 누적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고혈당이 반복되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 손상이 가속화됩니다. 특히 투석 환자는 동맥경화 위험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고혈당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더욱 증가시킵니다.

또한, 혈액투석 환자는 체내 노폐물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요독 물질 생성이 더 활발해집니다. 투석 중에도 당이 과다하게 배출되면 삼투성 이뇨로 인해 체내 수분 불균형이 발생하고, 갈증과 탈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고혈당이 지속되면 투석 간격 사이에 체중 증가와 부종을 유발하며, 투석 중 저혈압과 피로감을 증가시킵니다.

저혈당과 고혈당의 반복적인 변동은 신체에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특히,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미세혈관이 손상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식사량 조절과 규칙적인 식사 시간이 필수적이며, 빠르게 흡수되는 단순당 섭취를 최소화하고, 복합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환자에게 적합한 식사 계획과 개선 방안

이 환자는 25년간 당뇨를 관리하며 만성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고, 고혈압과 변비, 혈당 변동까지 겪고 있습니다. 혈액검사 결과를 보면 단백질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인 수치가 낮고, Hb와 Hct가 낮아 빈혈이 존재합니다. 또한, 저염식을 힘들어하고 일반식을 자주 섭취하면서 나트륨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저염식의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소금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대체 조미료를 활용해 맛을 보완하고, 외부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단백질과 식이섬유, 철분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캔죽에 의존하기보다는 집에서 조리한 단백질 중심의 반찬과 저칼륨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 변동 조절도 필수적입니다.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빠르게 흡수되는 간식보다는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 간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무염 견과류, 삶은 달걀, 통곡물 크래커 등은 혈당 급등을 방지하면서도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변비 개선을 위해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투석 환자는 수분 제한이 있지만, 식이섬유가 충분히 공급되면 장운동이 원활해지고, 장내 독소 배출이 촉진됩니다. 양배추, 애호박, 오이 같은 저칼륨 채소를 적극 활용하면 좋습니다.

혈액투석 중인 당뇨 환자는 단순히 염분과 당 조절을 넘어서, 복합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식사 습관과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은 투석 중 신체 부담을 줄이고, 합병증 위험을 완화시키는 핵심입니다. 앞으로 이 환자가 식습관을 개선하여 투석 중에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